
화제의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을 보신분이 계시는가?
여러 지인들이 재밌다고 해서 오늘 한번 시청해봤다.
보다보니 글 쓸 시간도 없이 한번에 시즌 1을 몰아서 봤다.
오징어게임의 주인공은 이정재다.
이정재의 배역은 작중 이름은 작중에 스스로 '나는 쌍문동의 성기훈이다.' 라며 소개하는 대목에서 여러번 나온다.
주인공 성기훈은 노모와 함께 산다.
처음 시작할 때 노모는 손녀의 생일이니 좋아하는 치킨을 사먹이라며 주인공에게 20,000원을 건낸다.
대리운전을 뛰어 벌은 돈도 모두 주는대 왜 돈이 없냐며 불평한다.
요즘 물가가 얼만대 이 정도론 선물도 하나 못산다며
더 달라고 노모를 졸라 20,000원을 더 받은 주인공.
어머니가 나가자마자 장롱과 수납함을 뒤져 어머니의 카드를 빼낸 뒤 주변 ATM기에 카드를 넣는다.
이런 일이 익숙한 듯 암호 4자리를 입력시키는대 어머니가 비밀번호를 바꿨는지 틀리고 만다.
어머니의 생일로 입력을 시켜볼까 했지만 성기훈은 아머니의 생일날짜를 잘 기억해내지 못한다.
은행에 함께 있던 그의 친구가 한심한 눈초리로 말했다.
"한번만 더 틀리면 거래정지야. 잘 생각해"
암호를 맞히기 위해 골몰하다가 자기 딸의 생일로 암호를 입력해서 현금서비스 50만원을 받는데에 성공한다.
"요즘에는 내 딸을 더 애지중지한단말야" 라는 식의 대사를 치며 돈을 쥐고 친구와 함께 곧장 경마장으로 향한다.
본인 돈도 아닌 엄마의 빚을 낸 돈으로 바로 베팅을 하고 번번히 실패한다. 그러다 딸의 생일로 맞춘 베팅에서 운좋게 약 464만원 가량의 큰 돈을 딴다.
딸에게 전화해서 먹고싶은건 뭐든 말하고 선물도 기대하라며 만날 장소를 약속하고 경마장을 빠져나오던 중 사채빚 빚쟁이들이 쫓아온다.
성기훈은 딸과의 전화를 급히 끊고 도망을 간다.
지하철 플랫폼을 향해 황급히 뛰어가던 중 행인과 부딪히게 되는대 급한 와중에도 미안하다는 표현은 한다.
더 빨리 도망을 쳤어도 모자를 텐대 결국 잡혀버리고 만다.
화장실에 끌려가 구타를 당하며 신체포기각서에 강제로 서명까지 당하고 돈을 갚겠다며 애원하는대
설상가상 행인과 부딪혔던 그 순간에
안주머니에 있던 돈뭉치를 잃어버렸다는 것을 알게된다.
딸과 만났지만 돈이 없어 치킨은 못 사주고
포장마차에 데려갔고 떡볶이를 사주는 주인공 성기훈.
생일인대 어쩌냐는 물음에
딸은 어제 새 아빠와 스테이크 하우스를 가서 괜찮다고 하는대, 이 얘기를 듣고
내심 속상해 할 아빠에게 이 속깊은 딸은 엄마는 불량식품이라며 못먹게 하는대 떡볶이가 훨씬 좋다며 되려 아빠를 위로한다.
그런 딸에게 선물을 샀다며 인형뽑기방의 초등학생에게서 도움을 받아 뽑은 선물상자를 내민다.
내용물을 확인하지 않아서 몰랐지만 알고보니 권총 모양의 라이터였고 멋쩍어 하며 딸에게 내년에는 더 좋은걸로 선물하겠다고 얘기한다.
그리고 귀가하는 지하철에서 정장 차림의 남성을 만나게 된다. 언뜻 다단계나 잡상인으로 보인 이 남성은
당신이 이기면 나는 당신에게 10만원을 주고
내가 이기면 당신이 10만원을 달라며 딱지치기를 제안한다.
자신있게 해보자며 시작했지만 얼마 안 지나 바로 져버리고 만다. 돈이 없던 주인공에게 정장남성은 싸대기로 10만원을 퉁쳐주겠다고 한다.
뺨이 새빨개질때까지 맞아가며 3~40만원을 받은 주인공.
정장남성은 돈을 이보다 더 많이 벌수있다며 빈 자리가 얼마 남지않았으니 게임에 참여하라고 권유하곤 명함 한장을 주고 떠난다.
그리곤 집에 돌아가는 길에 술한잔을 걸친 주인공은 김창완의 어머니와 고등어를 흥얼거린다.
한 손에는 고등어를 사서 들고 가는대 집 앞에 서성거리고 있는 고양이에게 배고프냐며 꼬리를 줘버린다.
집에 도착하니 노모는 술을 마셨냐, 또 노름을 했냐 등 핀잔을 하는대 주인공은 내 몸뚱이로 돈을 번거라며 투덜댄다.
손녀가 무슨 얘기 안했냐며 물어보는대 다시 떠올려 봐도 내년에 더 좋은 선물을 주겠다고 할때 찜찜한 표정이던 딸이 떠오른다.
알고보니 내년에 새아빠와 엄마를 따라 손녀가 미국으로 떠날 것을 알고있던 노모.
경제력이 있으면 양육권을 가져올수 있다며 앞으로 딸을 안보고 살 자신있냐고 묻는다.
잠들기 전 자리에 누워 딸의 사진을 넘겨보던 성기훈은 돈을 벌어야겠다는 듯한 결심을 했는지 정장남성에게 받았던 명함의 번호로 전화를 건다.
나름대로 1화의 도입부를 요약정리 해봤다.
여기까지 읽었을 때 성기훈이라는 캐릭터가 어때보이시는가?
사채빚에 허덕이고 대리운전 일을 하며 고된 삶을 이어가는 주인공. 그런 와중에도 엄마의 카드빚을 만들며 노름을 한다.
딸과 함께하는 시간을 좋아하지만 양육권을 가져올만큼의 경제능력은 전혀 없다.
경마장에서 돈을 따자마자 창구직원에게 아메리카노 마시라며 10,000원을 쾌척하고
그 돈을 잃어버리니 되돌아가 돌려달라고 말하기도 한다.
뺨을 내주고 번 돈으로 산 고등어를 처음 본 고양이에게 쾌척한다.
성기훈이란 캐릭터는
합리적인 선택은 해본 적이 없고 어떤 일이라도 기분대로, 감정대로 적당히 선택해온 사람의 삶을 그리고 있다. 그 와중에 자존심은 끌데없이 강해서 보는 내내 내가 아는 누군가가 생각이 나서 한심하고 답답했다.
전반적으로 드라마는 재밌었고 일본드라마에 비슷한 느낌의 작품이 많아서 일본을 적당히 표절한 한국작품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작중 캐릭터들의 선택, 게임을 대하는 태도나 전략을 디테일하게 표현해놔서 보는 재미는 확실히 있다.
탈북자 캐릭터를 연기한 신예배우 정호연이나
쌍문동의 자랑 서울대 수석의 배역 조상우 캐릭터를 연기한 박해서 등의 연기도 인상적이다.
오죽했으면 글쓸 시간을 미루고 보았겠는가?
아직 보지않은 분들께선 여유시간을 이용해서 1화만이라도 찾아보고
제가 왜 주인공에게 답답함과 한심함을 느꼈는지
공감해보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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