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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바뀌는 일상글

여드름땜에 따돌림까지 당했던 사람이 여드름 박멸시킨 단 1가지 꿀팁


여드름 때문에 고민해본 사람들이 있으실거다.
필자는 중1 때부터 여드름이 폭발적으로 생겨났었다.

어느정도였냐면 나는 남중에 다녔는대 피부가 더럽다면서 나를 피하거나 꼽을 주는 애들도 있었을 정도다.
한번은 일진같은 친구가 내 싸대기를 때렸다가 여드름이 터져서 피가 났던 적도 있었다..

고등학교는 남녀공학으로 진학했고 남녀합반이었는대 안 좋은 피부와 작은 키에 심한 열등감을 느껴서
여학생들과는 일절 대화를 나누지 않고 학창시절을 보냈다.

성인이 되어서도 피부가 쭉 안 좋았다.
24살 쯤에는 맥도날드에서 알바를 했었는대 이 때가 내게는 엄청나게 힘든 시기였다.
부모님과의 반목과 친구들과 관계를 끊는 등 괴로운 일이 많았다.
이 때 나 자신을 놔버리고 최소한의 자기관리마저 안 했다.

덕분에 안 좋은 피부+듬성듬성한 수염+더벅머리 였던 나를 보고
17살~20살 어린 맥도날드 스태프 친구들은 "솔직히 24살 아니고 서른살이죠?" 하면서 나를 대놓고 따돌렸던 기억이 난다.

20대 초반에는 돈도 없고 의지도 없는 그런 삶을 살았었기 때문에 포기하고 지냈다.
여드름 압출도 손톱으로 대충 했었는대 이렇게는 절대 하지 말았어야 했다.
지금도 패인 흉터를 볼 때마다 가슴이 아프다.

20대 초중반을 지나 꽤 시간이 지나면서 피부는 점차 나아졌다. 심한 염증을 동반하는 화농성 여드름은 더 이상 안 났다.
이 때쯤에는 남들에게 잘 보이고 싶은 마음에 비비크림을 바르고 다녔는대
비비크림이 피부에 손을 대는 행동을 아예 막아줬다.

그러다 보니 조금씩 개선되기 시작되는 듯 했으나
23살에 군입대를 하고 위장크림으로 인해 피부가 다시 썩어들어갔다.
설상가상 군번줄이 닿던 가슴 가운데에는 지방낭종이나 여드름같은 트러블은 아닌대 흉터처럼 튀어나온 자국이 생겼다.

군대를 제대하고 호주에 간 이후 눈에 띄는 큰 여드름이 나는 일은 별로 없었다. 대신 지속적으로 한번씩 났기 때문에 스트레스는 계속 됐다.

이때까지 피부과에 몇백만원을 지출할 능력도 안됐다.
몇번인가 피부과의원을 방문했었지만 "압출하고 레이져치료 하고 쏼라쏼라 하면 200만원 정도입니다 ^^"
하는 얘기를 듣곤 어려운 지갑 사정에 뒤돌아 나왔었다.

참고로 이 글은 피부과에 1,000만원~3,000만원 쓴 사람들이 쓴 내용과 결론이 거의 일치한다.
아무튼 그렇다.

그래서 난 누가 봐도 좋지 않은 피부를 달고 살고 있었는대
1년쯤 전에 한의사 지인의 권유를 받아서 '로아큐탄'의 카피약 '이소티논'을 복용하기 시작했다.

'이소티논'은 이소트레티노인 이라는 비타민A 유도체 성분으로 이뤄진 중증 여드름 치료약으로
의료보험을 적용받을 수 없는 비급여 약이다.
그래서 피부과에서 처방전+진료비가 15,000원~20,000원 정도 나온다.

보통 로아큐탄 얘기를 하면 사람들은 심한 부작용부터 떠올린다.
간 독성이 심해서 먹으면 간이 박살난다~ 부터 시작해서 탈모가 온다~ 우울증에 걸린다~ 장기까지 건조해져서 항상 속이 쓰린다~ 등등
국내에서는 사실무근의 루머부터 실제 경험담까지 이 약의 부작용이 과장되어 알려진 면이 많다.

이 이소티논을 체중비례 총복용법을 지켜서 먹으면 여드름 재발율이 현저히 떨어진다고 한다.
체중비례 복용법이란 하루에 자기 몸무게 Kg당 0.5~1mg씩 먹는 간단한 방법이다.
이는 임상적으로 검증된 치료법이고 이를 지켜서 복용했더니 이후엔 여드름이 아예 안 난다는 후기도 많다.

아무튼 1년 전 나는 이 체중비례 복용법을 지켜서.. 아니 체중대로면 하루 2-3알씩 장기간 복용하는 거였지만 될대로 되라는 심정으로 하루에 4~5알씩 먹었다.

이렇게 먹는건 한의사 지인이나 의학적 지식이 있는 친구들이 모두 말렸었지만 난 막무가내였다.
'어차피 먹어도 안 죽는다. 여드름을 달고 사는게 더 죽고싶다' 하는 마음이었던거다.
(오용과 남용을 권장하는 글이 아니므로 의사의 처방에 따라 복용하셔야 합니다.)

그 결과 내 피부는 어떻게 변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 후 1년간 여드름이 안났다.
완전히 박멸된 것처럼 여드름을 한동안 구경도 못했다.
게다가 피지분비량도 균형이 잡혀서 개기름이 끼질 않았다.

그러나 너무 많이 먹다가 부작용도 아주 심해졌다.
귀와 귓바퀴까지 모든 피부에 박리현상이 일어났다.
팔의 가죽이 건조하다 못해 갈라지면서 고름이 나왔다.
그래서 몸무게에 맞는 복용량을 절반도 채우지 못하고 2달만에 복용을 중단했다.

심한 부작용과 좋은 효과 양쪽을 모두 경험해 본 결과
'부작용 신경쓰지 말고 심해지면 또 먹자'
나는 이렇게 결론 내렸다.

아무튼 이렇게 1년간 여드름과 잠시 작별했다가 이번 해 여름부터 슬금슬금 조짐이 보이더니 요근래 다시 나기 시작한 것이다.

(방금 촬영한 완전 무보정 피부 사진이다. 잠시 뒤에 식사를 할 계획이셨다면 본의 아니게 불편을 드린 점 사과드린다.)

그래서 어제부터 하루에 2알씩 이소티논을 복용하고 있다.
이번에는 과용하지 않고 복용방법을 철저히 지키면서 꾸준하게 치료해보려 한다.

이제는 당장 굶어야 할 처지도 아니니 피부과 진료도 받으면서 비포&애프터와 경험들을 주기적으로 블로그에 올릴 계획이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 중에 여드름으로 스트레스 받는 분들이 계시면
먼저 앞장서서 부작용과 치료법을 검증 해보고 효과와 경험담을 올려드릴테니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

부디 앞으로 피부가 좋아져서 피부미남이 된 자부심을 글로 쓸 날이 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