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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바뀌는 일상글

당신의 내면이 살찌는 계절이 온다.

하늘이 높고 말이 살찐다는 의미의 사자성어
천고마비는 풍요로운 가을의 특징을 뜻하는 말이다.

그리고 가을에 접어들었다는 뜻인 입추.
2021년의 입추는 8월 7일이었다.
벌써 39일이 지났다.

또한 연초를 끊은 지도 2주 가까이 지났다.
연초를 피울때는 매일 만성 피로감을 느꼈었다.
아침엔 괴로워서 30분~1시간 먼저 알람을 맞춰두고
잠에서 깨어나기 위해 멍때리는 시간을 가졌었다.
(https://m.blog.naver.com/moneyomm930/222490872926 티스토리로 갈아타기 전에 이에 대한 글을 썼었다.)

나는 평소 새벽 1~2시에 취침하고 아침 8시 쯤 기상한다. 저녁에 쪽잠은 거의 안 잔다.
근데 평소와 달리 오늘은 참기 힘든 심한 졸음이 쏟아졌다. 들고있던 휴대폰을 떨어뜨리며 졸기를 2~3차례,
2~30분 정도만 쪽잠을 자려 알람을 맞춰두고 빨려들어가듯 잠들었다.

잠든 시간은 짧았지만 깊게 잠들어서 알람을 못 들었다.
눈을 뜨니 9시 40분 이었다.
간 떨어지도록 놀랐다. '아 x됐다..지각이다'
허둥지둥 일어났는대 아침이 아니라 밤 9시였다.

연초 하나만 끊었는대도 깊은 수면을 보장받는 상태가 된 것 같았는대
아침과 밤을 잠시 구분하지 못 할 정도로 잠들었다고? 싶어서 잠시 충격을 받았다.

담배의 온갖 독성물질, 특히 이산화 탄소로 인해 혈중 산소운반을 방해하며
저산소증을 일으키고 만성피로의 원인이 된다.

이런 단점을 스스로 계속 상기시키면서 연초를 끊어야 겠다.
다시 흡연을 하기엔 단점이 너무 많다.
가을이 오면 누런 니코틴을 뿜는게 아닌
향기로운 숨결로 바뀌어 있을거다

또 내가 좋아하는 건 담배 말고도 커피다.
불과 며칠 전까지는 하루에 통상적으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3잔씩 마셨다.

과한 카페인 섭취는 흡연과의 시너지 효과로 내 혈관을 좁아터진 지옥철처럼 만들었고
주말에 카페인이 몸에 안들어오면 심한 편두통을 보내면서 중독을 부추겼다.

서서히 커피도 줄여나가는 중인대 아직 두통이 생길 기미가 안 보여 아주 기분이 좋다.
나는 음주는 즐기지 않는다.
기억나는 마지막 술자리는 이번 5월 직장동료분의 결혼식이었다.

어렸을 때는 술을 미친듯이 마셔서 온갖 사고를 치고 다녔는대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다녀온 이후 정말 많은것을 깨달았다.
(https://m.blog.naver.com/moneyomm930/222476907078 티스토리로 갈아타기 전에 이에 대한 글을 썼었다.)

호주가 내 인생의 전환점이었던 이유는 많다.
혼자 외국에서 생활하면서 겪을 수 있는 경험이 자립심과 강한 멘탈을 만들어 줬고
온갖 피해망상과 열등감에 쩔어있던 자아를
호주의 풍부한 자연과 전원생활이 치료해줬기 때문이다.
(이 때는 명상도 많이 하고 마치 현자처럼 굴었다.)

요즘 과거를 회상하거나 지난날을 되돌아보는 글을 제법 많이 썼다.
쓴 글을 다시 읽어보면서 이제 곧 인생 1막이 끝나간다는 기분이 든다.
나보다 연상인 사람들이 볼 때 '인생 다 살았냐? 겨우 29살이면서 늙은이처럼 군다' 할수도 있겠다.

대신 나는 그 누구 못지않게 다사다난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찢어질듯한 가난, 그리고 돈이 없는것보다 더한 밑바닥을 경험했고 이런 결핍이 만든 가치관은 군대 이후부터 내 손에서 가공되어 지금의 내가 만들어졌다.

또 다시 새로운 가을을 맞이하는 소감은 내 자신이 기특하다.  
과거 내게 가을은 곧 다가올 시련을 의미하는 계절이었다. 지금은 수확의 계절이라는 감각으로 받아들여진다.

앞으로 닥쳐올 일들도 마땅히 해쳐나갈 수 있는 능력을 꾸준히 기르고 있다.
챙기지 못한게 있었다면 내 건강인대 이제껏 미뤄 온 건강검진도 받아야겠다.
거칠어진 내 피부관리도 다시 시작한다.
2022년 9월까지 운동도 병행해서 피부와 몸의 비포&애프터도 기록할 것이다.

2021년이 가기 전에 마무리 지어야 할 일들이 산더미같다.
여름도 다 지나갔고 이제 가을이 온다.
흔히 가을을 독서의 계절이라고 얘기하는대
내면을 살찌우고 변화를 도모하기 좋은 계절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문세의 가을이 오면을 들으면서 오늘 하루를 마무리 해야겠다 🤗